게임 플레이로 현실을 이야기하기
18 Dec. 2021. 7 – 9pm
<예술, 게임, 충돌: Stage 1. 우리의 새로운 창작 방식>
한예종 융합예술센터 아트콜라이더랩 (PDF 다운로드) / 워크숍 스케치 기록
플랫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사전 신청서에 작성한 장소를 기반으로 그룹 A(이름없는 왼쪽 방)와 B(이름없는오른쪽 방)로 나누었고 두 팀의 오픈 채팅방에 플레이어들을 7명/8명으로 나누어 초대했다. 룹앤테일의 한 사람(김영주)은 게임 마스터로서 두 채팅방을 오가며 채팅을 통해 게임을 진행했고 다른 한 사람(조호연)은 두 팀의 인벤토리 및 투표결과 등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했다. 융합예술센터의 선생님들께서도 각각 다른 방에서 중간중간 게임의 진행 속도와 상황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다.
플레이어들에게는 다른 그룹의 존재에 대해 알리지 않고 시작했다.
목표 우리는 지금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두운 미로에 있습니다. 여러 개의 방을 거쳐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창문이 없는 방들은 문으로 연결됩니다. 문이 여러 개일 때는 투표를 통해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규칙 현재 여러분의 팀에게는 총 10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현재 에너지: 10) 방을 이동할 때마다 에너지가 2씩 감소합니다. 출구를 찾기 전에 에너지가 0이 되면 실패합니다. 방에서 나오는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방에서는 이벤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팀원의 주머니에서 아이템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아이템 발동에는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팀 여러분은 한 팀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곳에는 여러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다른 팀과 함께 서바이벌을 하게 됩니다. 팁 이동하실 때 방의 위치와 특성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곳은 미로와 같기 때문에 같은 방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
게임을 진행하기 앞서 보드게임 재료와 카드로 맵을 만들어 두었고 실시간으로 해당 보드판에 A, B 그룹의 위치와 방과 아이템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방마다 두 세개의 문들이 있고 모든 방이 문으로 연결되어있는 구조라서 이미 통과한 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방마다 색깔을 지정해두었는데 이러한 맵의 구조를 눈치채고 현재 위치를 추측하여 그림으로 그려서 공유하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기 전에 아이템으로 에너지 충전을 하면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문을 찾아 여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였다. 방을 이동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지만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기도 한다. 진행하면서 게임마스터가 메시지를 캡쳐하여 각 팀의 진행상황을 상대팀에 전달하기도 했는데, 두 팀은 다른 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략을 세웠다. 방에서 발견한 아이템을 경쟁적으로 먼저 습득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 상대팀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한 시간 반동안 플레이어들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투표하고 결정을 내렸다. 한 팀만 탈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실패한 다른 팀도 그들 만의 협력적인 플레이 방식에 후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로와 같은 이 곳에서의 미션들은 플레이어들간의 대화와 선택, 그리고 예상치못했던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위해 기획되었다.




